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남편과 시간 맞추어 송도에 다녀왔다.
남편은 고향이 인천인데,
송도 얘기 할 때마다 송도 신도시라고 하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구 송도가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다.
내년 우리의 두번째 집을 송도 신도시에 마련할 계획을 세웠던 터라
그간 호갱노노, 네이버 등을 통해 우리가 원하는 조건(가격대+초품아)을 갖춘 아파트 몇 개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 오늘 배운 것 두 가지
1. 이래서 임장이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2. 식당을 고를 땐 전문점으로 가야 하는구나.
(1) 지도로 봤을 땐 너무 완벽해 보였던 아파트
실제로 가보니 뭔가 삭막(?)
주변에 상가도 없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곳은 아이들 학교 밖에 없는 듯 했다.
20분 넘게 주변을 걸어 다녔는데 전부 그래서 당황.
또 차에서 보면서 지나가는 것과 내려서 직접 단지 안을 걸어보는 것도 하늘과 땅 차이.
큰 기대를 가지고 갔다가 여긴 안되겠다고 생각.
(2) 1번 아파트 대비 낮은 가격대의 두번째 아파트
신축 아파트가 쫙 깔려있는 송도에서 상대적으로 구축으로 보였던 곳.
위에서 봤던 곳보다 사람사는 곳 같아서 더 마음에 들었다.
단지가 큰 편이라 좋았지만 주변 상가가 부족하고 단지내 차가 다니는 게 살짝 아쉬움.
지하철 역 근처인 줄 알았는데 역세권이라고 하기엔 실제로는 꽤나 먼 거리.
(3) 뷰가 너무 좋아 내가 꼭 가보고 싶었지만 혼자 구석진 곳에 있는 아파트
혼자 동 떨어진 곳에 있는 느낌의 아파트.
지도에서만 봐도 거주에 불편함이 있을 것 같아 가볼까 말까 망설여졌던 곳이지만
또 둘이 시간 맞춰 다녀오기 힘들 것 같아 의무감(?)에 들렸다.
좀 동 떨어져있는 건 맞는데 의외로 아파트 앞 상가가 잘 들어와 있었다.
신축이고 대단지라 커뮤니티 시설 잘 되어있고,
어린애들이 엄청 많이 나와 놀고있었는데 단지내 차가 못 다니게 되어 있어 안전해 보였다.
오늘 이방인의 눈으로 송도를 쭉 돌아본 인상으로는
일단 굉장히 크고 (연수구 송도동이라고 하던데, 송도구가 되는게 맞지 않을지;;)
여전히 개발이 덜 된 느낌.
2023, 2024년까지도 입주 예정인 아파트 단지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기업체들도 많이 이주해올 것이라는 건 알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빈 부지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 임장을 통해서 왜 부동산은 지도로 공부할 수 없는지 배웠다.
햇살도 공기도 좋아 걸어다니는 게 기분 좋았던 날.
많이 걸어서 기부할 수 있는건 덤.
걷다 배고파서 초밥집을 찾아갔는데 웨이팅이 길어서 근처를 돌다보니
닭한마리라는 표시가 있길래, 그거 보고 들어가서 주문했는데 맛이 어설펐다.
뭔가 이상한데 하고 살펴보니 칼국수 전문점이었던 ㅠ
식당은 전문점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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