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 부동산

[마곡은 공사중] 나홀로 뚜벅이 임장기

지난 주 송도신도시에 다녀온 뒤로 지도에서만 보던 아파트들을 실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자차가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데, 송도에 가려고 길찾기를 해보니 편도 2시간이 걸리고

서울 내에서도 관심 단지는 1시간 이상 떨어져 있다.

 

주말에 1시간 넘게 이동해서 낯선 동네를 돌아보는 것도 귀찮고, 집에서 얌전히 책이나 읽고 있으려고 했는데

이 책의 메세지가 하필이면 굉장히 동기를 주는 것이었다;;

(The Wealthy Gardener: Lessons on Prosperity Between Father and Son/ 한국 번역 제목은 "부자의 언어")

 

많은 유명인사들을 인용하는 데, 딱 머리속에 박혀버린 하나는 루즈벨트 (Theodore Roosevelt) 의 것.

"Do what you can, with what you have, where you are."

네가 있는 곳에서, 네가 가지고 있는 것으로,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라.

... 그래서 움직였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집에서 걸어갈 수 있는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데,

왜 서로 가격이 다르게 형성되었을지 고민해본다면 이것 또한 경험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다녀온 곳은, 마곡역의 "마곡엠밸리 15단지", 마곡나루역의 "마곡엠밸리 6단지, 7단지, 4단지" 이다.

 

마곡엠밸리는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1단지부터 15단지로 구성된 대형 아파트 단지이다.

오늘 가본 15단지, 7단지, 6단지, 4단지 모두 아파트 외관이나 조경 등에 있어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각 단지 내에 모두 어린이집이 있었고, 도로는 없어서 차량 통행 불가.

6단지는 초품아 (공항 초등학교). 7단지와 6단지는 단지 내 연결되어 있는 구조.

지나가면서 봤던 엠밸리 8단지도 횡단보도만 건너면 공항초와 매우 가깝.

 

1. 마곡엠밸리 15단지

마곡역세권.

 

이제 막 시작이라 기운 있어 파노라마로 사진도 찍고 ㅋㅋㅋ

 

 

 

마곡역 지나 마곡나루역 가는 길.

 

열심히 공사 중인 LG사이언스파크.

총 6개 동이나 된다니.

2024년 12월이면 완공 예정인데, 그 때쯤 마곡이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궁금하다.

 

2. 마곡엠밸리 7단지, 6단지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서 확인해보니,

엠밸리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바로 7단지와 6단지다.

 

아무래도 "황금라인"으로 불리는 9호선 마곡나루역(급행역)에 인접하고,

마곡지구의 중심부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초등학교를 품고있는 것도 젊은 부부에게는 플러스 요인일 듯.

 

 

 

 

 

특히 7단지 입구(?)에 위치한 713동에서 마곡나루역까지는 도보 3분으로, 초역세권.

입구에 횡단보도가 있던데, 신호등을 기다린다고 해도 5분 컷이면 지하철역 입구까지는 가능할 것 같다.

 

 

단지 안 쪽에 위치한 705동에서부터 걷는다고 해도 도보 10분 정도면 마곡나루역에 도착할 수 있으니

확실히 가깝긴 하다.

 

 

7단지 맞은 편으로는, 앞뒤로 공사 중이었다.

 

건너편에 있는 4단지도 마곡나루역과 가까운 편이고,

단지 앞에 할인마트 2-3개, 카페, 식당, 술집 등 근방 상가들이 활기차서

생활하기에는 더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7단지와 비교했을 때 평당가가 낮다.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내 좁은 식견으로는 근처 초등학교가 없는 것이 첫 번째,

또 어린 자녀를 둔 경우 복작복작한 상권을 크게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0-50층의 아파트들이 즐비한 송도신도시를 다녀와서인가, 마곡지구는 어딜가든 아파트들이 굉장히 낮아보였다.

따지고 보면 아파트 뿐만은 아니고 상가나 회사 사옥들도 마찬가지.

 

김포공항 때문에 고도제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젠가는(?) 고도제한이 완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

근방 아파트들의 용적률이 현재 200% 내외인 것을 생각하면, 고도제한 완화는 분명 큰 호재일 듯.

 

돌아오는 길에 마곡역 "빵샘"에 들렀다.

몇달 전 오픈할 때 지나쳤던 적이 있는데, 사람들 엄청 줄 서있고 빵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 구경만 했던 기억이.

먹물크림치즈 베이글 4500원,

시그니쳐라는 밤파이 2000원 한 개씩 사봤다.

 

오늘의 걸음 수.

 

거의 한 시간 반동안 쉬지 않고 걸었는데 만 보도 안된다니. ㅠ

 

마곡지구는 어디를 둘러보든 공사 중이다.

사옥들이 들어서고, 일자리가 늘어나고, 상권도 한층 발달하게 되고, 주민들도 증가하고..

5년만 지나도 주변 경관이 크게 달라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