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용실 유목민 생활을 오래 했다.
그나마 마음에 드는 곳에 조금 다녀보려하면 또 이사를 하게되어 다시 유목민이 되고...
작년에 마곡으로 온 이후에도 그랬다.
집에서 쉬던 어느 주말, 가슴 아래까지 내려오던 긴 머리를 순간의 충동에 못이겨 잘랐는데
내 이미지와 너무 안 어울리게 층을 많이 내고 가볍게 커트를 해놓은 것.
염색만 하려고 해도 차마 그 미용실에 다시 가고싶지는 않고,
근처에서 다시 찾아보다가 아이벨르팜므라는 곳에 가서 머리를 해봤는데
디자이너쌤이 너무 맘에 들어버린 것이었다 >.< ㅋㅋㅋ
오랜 경력에, 설명도 잘 해주시고, 일단 시술 전 상담을 제대로 하니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
그리고 무엇보다 ㅋㅋㅋ 머리 하는 동안 굉장히 편함.
유쾌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뭔가 사람을 편하게 만들어주는 재주가 있으신 듯.
어제가 세번째 방문이었다.
나는 머리카락에 붉은기가 많아서, 염색을 하면 늘 붉은기를 잡을 수 있는 매트한 브라운을 원하는데
예전에 갔던 어떤 미용실에서는 빨강의 보색이 보라색이라며... 나를 빨강머리 앤으로 만들어놓기도 하고....
암튼 수정쌤은 붉은기를 잡으려면 초록이 들어가야 한다고, 차트 보여주시며 설명.
결과물.
조명에 따라 색이 조금 달라보이는데
확실히 붉은기는 많이 빠졌다.
네이버로 예약하고 네이버페이로 결제.
'1.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그셀런트] 송도 커넬워크 eggcellent (2) | 2021.06.03 |
---|---|
[원조 마도리탕] 마도리 재방문 (0) | 2021.06.02 |
[과탄산소다] 흰옷 커피얼룩 지우기 (0) | 2021.05.26 |
[선릉역 사주] 철학관 다녀온 날 (1) | 2021.05.22 |
[인셀덤] 인셀덤 크림 사용기 (0) | 2021.05.21 |